대전연극제 심사총평 (제24회-2015년)
심사위원: 정일성(위원장), 임영주, 민경진, 박장렬, 이종목
<수상자 명단>
상명 |
작품명 |
성명 |
극단 |
대상 |
기록의 흔적 |
- |
떼아뜨르 고도 |
연출상 |
기록의 흔적 |
권영국 |
떼아뜨르 고도 |
최우수연기상 |
기록의 흔적 |
정선호 |
떼아뜨르 고도 |
|
끈 |
이동규 |
셰익스피어 |
우수연기상 |
유실물 |
이영숙 |
앙상블 |
|
유실물 |
한수정 |
앙상블 |
무대예술상 |
기록의흔적 |
신현지 |
떼아뜨르 고도 |
신인연기상 |
끈 |
임황건 |
셰익스피어 |
|
유실물 |
김선옥 |
앙상블 |
이번 연극제의 심사는 창의성, 연기앙상블, 그리고 완성도를 중심 기준으로 1차에서는 각 부문의 후보 추천, 그리고 2차에서는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참여한 세 단체 모두 완성도에 있어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연출의 무대공간에 대한 개념이 문제였고 특출한 창의적 요소들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웠다.
1) <유실물> (극단 앙상블) --- 극적 사건 자체가 무대화 되어 있지 않은 형상에 일률적인 템포로 일관한 연출은 결국 극본의 단조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단조롭고 싱거웠다. 단조로운 극본구성을 평이하게만 따라가는 연출의 역량이 문제였다. 무대는 연출의 공간활용에 대한 미흡한 고려가 비효율적인 장치의 고안으로 결과한 탓에 예를 들면 남자 1과 옥화의 장면 등은 덜 익고 어쭙잖은 모양새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나열식인 극진행으로 창의성이 결여된 공연이었다. 정교한 표현은 부족하나 순애 역과 갓난 역의 연기가 제 몫을 하고 있다.
2) <끈> (극단 셰익스피어) --- 극본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나 극의 흐름이 느슨하여 설명적인 연출이어서 범죄 음모의 분위기와 영생추구의 괴기함이 약한, 즉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극진행을 보였다. 연출의 기술적인 역량은 보이나 연기자들의 움직임, 장치와 조명에 있어 대담함과 창의적인 역량이 미흡하다. 다른 각도에서 출발했더라면 비교적 관객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공연으로 결과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치는 번잡스러운 편이며 조명은 상식적이다. 특히 연기자들의 화술의 문제가 심각하게 노출된 그런 무대였지만, 윤과장 역의 유연한 연기는 돋보였다.
3) <기록의 흔적> (극단 떼아뜨르 고도> --- 스타일의 일관성은 모자라지만 우선 양식적인 연기를 위한 연출의 공간 구성은 가상하다. 이와 함께 조명이나 연기자들의 움직임 등에서도 창의적인 노력이 보인다. 그러나 주무대인 사관들의 장면을 불필요하게 너무 부분무대로 제한한 것은 극의 흐름이 집중적이지 않고 강조와 유연성을 감해버린 비효율적인 구성이었다. 그리고 연기자들의 움직임을 좀 더 정교하게 고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며, 사관 죽이는 장면의 어색함과 죽은 박사관과의 대화 장면의 지루한 처리도 재고의 대상이라 할 수 있겠다. 사관 2 역의 저력 있는 연기가 돋보였다.
이상 세 작품 중에서 연출의 역량과 창의성을 우선하여 심사위원 모두의 일치된 의견으로극단 데아뜨르 고도의 <기록의 흔적>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참여한 모든 연극인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심사위원장 정 일 성